설담원 이야기

담시스님

단풍 | 2017.12.25 14:49 | 조회 480

담시스님

중국 위나라에 담시라는 스님이 있었다. 서기 384년경 경 률을 가지고 요동(중국의 동쪽 땅)으로 가 전교했다.

이 분이 고구려에 처음 불교를 전한 분이다.

기이한 행적이 있었고 특이한 사항도 있었던 분으로 삼국유사에 기록 되고 있는데 몇 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발이 얼굴보다 흰 색을 띄고 있고 진흙 위를 걸어 다녀도 흙 하나도 묻지 않고 더러워지지도 않아서 백족화상이라 불렀다.

당시는 여러 부족 간의 크고 작은 나라간의 전투가 어지러이 일어나고 있는 때라서 다니다가 전쟁에 휩쓸려 죽임을 당하기 일쑤였다.

포교나 전교의 길은 죽음의 길이기도 했다.

북방 흉노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게 되었는데 칼이 목을 자르지 못하고 전란 중에도 화살이 몸을 뚫지 못하는 이적을 일으켜서 두려움을 느낀 우두머리에게서 놓여나기도 했다.

뒤에 낙양에서 노자를 추종하는 도사의 음해로 당시 수장인 탁발도에게 잡혀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역시 칼이 몸을 베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이 모두 역질에 걸려 죽게 되는 기적이 일어나 놓여났다.

이후 스님의 당당하고 기이한 법력으로 해서 고려에는 불교가 성흥하고 음해하던 도사들은 모두죽임을 당하고 도교 사원은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담시스님의 행적은 이후로 아는 이가 없고 남아 있는 기록도 없어서 어디서 어떻게 말년을 보내시다가 가셨는지 모른다.

지금도 불모지의 전교는 모진 위험이 따르지만 법보다 감정으로 나라가 다스려지던 그 때는 믿지 않는 곳에 믿음을 전하는 일은 죽음을 각오해야만 했다.

고구려에 불교가 들어간 것을 기초로 백제에도 신라에도 불교가 전해졌는데 이로서 보면 담시스님은 우리나라에 불교를 전한 가장 큰 공적을 쌓으신 분이다.

-이는 삼국유사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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