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만 꽃이랴?
만 꽃이 아니다.
꽃다운 것은 다 꽃이다.
어느 가을 아침
바닷가의 반짝이는 물비늘도
틀림없는 꽃이다.
노을진 나무 아래
먼 침묵에 잠겨있는 나그네도
어김없는 꽃이다.
함월산 굽이진 가을 길에
눈이 저리게 피어 있는
구절초 쑥부쟁이만 꽃이 아니다.
꽃을 꽃으로 볼수 있는
새하얀 눈을 가진 이는
세상을 다 꽃으로 보아
살갑게 어루 맞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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